google-site-verification=q3s9N6XcfjZWtFTgmrp7fkgFrrn814fnd3MZ6-ua_1s 우리나라에서 의류 브랜드 프로모션업무가 무슨일을 하는걸까요
본문 바로가기
패션, 의류및 상식의방

우리나라에서 의류 브랜드 프로모션업무가 무슨일을 하는걸까요

by 라온과비비 2022. 9. 17.
반응형

1. 대학을 진학하면서 전공은 이미정 해져있었다 

어릴 적부터 내 꿈은 디자이너였습니다 

그림 그리는 것도 좋아했고 손바느질도 곧잘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중학생 때부터 옷을 구매하면 내 맘에 안 드는 부분들을 

손바느질로 고쳐 입었습니다 

바지를 사면 바지통을 줄여 입고

치마를 사면 치마 길이를  줄여 입었습니다 

물론 손으로 한 바느질 한 바느질 정성 들여서 고쳐 입었습니다 

그래서 밤을새는때도많았습니다

언니들에 부탁을 받거나 친구들에게 부탁받아도 

전혀 힘들거나 귀찮치가않았어요 

공부를 그렇게 했다면 좋았겠지요? 하 하 

그러다 보니 의상과가 목표였고 내 꿈이었습니다 

자연히 어릴 때부터 미대를 준비했고 희망하던 의상학과를 들어갔습니다 

정말 새로운 세상이었습니다

패턴을 뜨는 방법을 배우고 동대문시장에 가서 내가 원하는 원단을 골라 구매하고

그 원단으로 옷을 직접 만드는 방법을 배워갔습니다 

하루하루 정말 너무도 행복했습니다  

2. 취업을 하게 되다

졸업을 앞두고 방학 때마다 학원을 다녔습니다 

좀 더 많이 알고 싶었습니다 

좋아하는 일을 하다 보니 욕심이 생겼습니다 

일러스트, 패턴, 도식화 그리기 

내가 대학생일 땐 컴퓨터가 일반화되어있지 않아 모두 수작업이었습니다 

그래서 정말 힘들었어요

패턴도, 도식화도 , 모든지 다 손으로 작업했습니다 

pc라는 게 보급되기 시작한 게 아마도 1998년도였을꺼입니다 

그래서 그때 또다시 컴퓨터공부를 해야 했지요 

지금은 봉재 외에는 모든 작업을  컴퓨터로 작업하고 있습니다 

봉재에 관련된 부속작업들도 컴퓨터로 프로그램을 조작해서 

자동으로 돌아가게 됐을 겁니다 

정말 우리나라가 이렇게 빨리 발전할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습니다

동대문시장도 정말 허름했고 지금 패션에 메카가 되어있는 청평화 동평화 

 상가 골목 틈틈이 봉제공장들이 있었습니다 

아마도 지금 친구들은 상상도 못 하는 그런 모습이었습니다 

우리나라는 구로공단이라는 구역 안에 여러 큰 공장들이 있었습니다  

 시골에서 올라온 어린 아가씨들은 모두 봉제공장으로 취업하는 게 

1순위였습니다 

지금에 중국이나 베트남처럼 미국이나 일본 이런 선진국에서 오더를 받아 수출하는

나라였습니다 

전 학교 다닐 때 전태일이라는 책을 읽었었는데 

읽을 당시는 정말 저한테는 그냥 남의 일이고 그냥 우리나라 역사속이슈에 한 가지

인가보다 했습니다 

공장들을 돌면서 정말책속에 흑백으로 나와있는 사진들이 내 앞에 펼쳐져있었습니다 

그때 그 책이 생각이 났습니다 

디자이너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취업을 했지만 현장을 직접 돌아보다 보니 

정말 너무도 환경이 열악했고 나보다 어린 친구들이 고개 숙여 일하고 있었습니다 

어린 마음에 많은 생각들이 머리를 스쳐갔습니다 

지금은 그때가 있었나 싶을 정도로 발전해서 

구로동 공장단지는 디지털 단지로 변해 높은 빌딩들이 들어서 있어

과거에 모습을 찾아볼 수 없습니다 

3. 프로모션 디자이너의 현실

강남에 아주 큰 의류 프로모션에 입사하게 됐습니다 

무슨 일을 하게 될지는 당연히 알고 입사했습니다 

그러나 내가 알고 있던 일과는 조금 다른 일들이 내게 주어 졌습니다 

나이키나 , 프로스펙스 , 뱅뱅 등  우리나라 브랜드들에 

업무를 보조 및 소싱해 주는 업무였습니다 

내가 디자인하는 창조적인 업무가 아니었습니다

다른 사람이 디자인한 스케치를 보고 , 다른 사람이 지정해 주는 소재를 찾아

옷으로 만들어 주는 하청업체 일이었습니다 

어릴 때였지만 조금은 내 직업을 이해하는데 시간이 좀 걸렸습니다 

같이 입사한 친구들은 많이들 그만두고 있었고  또 새로운 친구들이 입사하고 

고학력일수록 오래 버티지 못했습니다 

남의 일을 대신해 주고 그들에 입맛에 맞춰줘야 하는 일이 조금은 자존심이 상하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4. 프로모션 디자이너로 써의 마음가짐

저는 결정해야만 했습니다 

1년이 지나면서 프로모션 업체에서의 디자이너 업무가 

전문직이며 정말 많은 것들을 배우고 알아야 가능한 일이었기 때문입니다 

디자이너들이 모르는 것들을 내가 알고 있어야 그들에게 

설명해 주고 그림으로 그려진 옷들이 실제로 만들 수 있는지 여부를 

내가 먼저 알아야 했기 때문에  상담하거나 

디자이너들에 의존도에 자부심이 생겼습니다 

옷이 만들어지기까지에 모든 과정 들을 

이리저리 뛰어다니면서 알게 되는 과정들이 너무도 놀라웠고

아주 큰 보람으로 자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나는 대학교 때 막연히 꿈꾸던 내 브랜드 옷을 론칭하지는 못하지만

그 어떤 옷이든 어떻게 만들어지고 어떤 과정을 통해

대량생산화시켜서 몇천 장 몇만 장을 만들어내는 

하나의 큰 프로젝트를 하는 것입니다 

30년이 넘은 지금 이렇게 돌아보니 그때가 좋았습니다 

너무도 바쁜 20대를 시작했습니다 

누구든 나와 같은 길을 걷게 되는 분은 힘들더라도 

이겨내세요  정말 전문가가 될 수 있습니다 

다음엔 실제 어떤 일을 했었는지 구체적으로 정리해 드릴 꼐요 

전 이직업이 아무리 힘들어도  하루하루 배워가는 보람에 일해 왔던 것 같습니다'

여러분들도 이런 기분으로 공부하셨으면 합니다

전태일
전태일 동상

반응형

댓글